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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백년 손님

by Sky_Developer 2023. 11. 15.

어제 어머니와 식사를 하면서 회사 사람들과 지내는 법에 대해 얘기 나눈 것을 적어보려고 한다.

 

회사 사람들과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면 좋은 건지 그게 너무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나는 인간 관계에 매우 서툴다. 전 직장의 경우 모든 사람들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다보니 어느샌가 모두가 내 뒷담을 하고 있었다.

 

내가 필요로 했던 것은 사람들간의 교감과 힘든 것을 토로할 수 있는 상대였는데, 직장 동료에게 그런 것들을 바라기에는 너무 큰 벽이 있었음을 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어제 어머니와 식사를 하며 이런 얘기를 나누다, 어머니가 회사 사람을 백년 손님을 대하듯 잘해주어라고 얘기해주셨다.

 

우리 모친은 회사 생활 대신 자영업을 하고 계시고 30년 넘도록 쉬지 않고 일을 해오셨다. 그런 어머니께서 회사 사람을 백년 손님 대하듯 하라라는 말이 굉장히 신선하고 와닿았다.

 

여기서 백년 손님이라는 말은 가게를 백년 넘게 찾아와 꾸준히 물건을 사가는 귀한 손님을 말한다.

 

어머니는 어려운 손님을 만날 때 백년 손님을 대하듯 하신다고 했다. 백년 손님을 만나면, 행동을 조심하게 되고 말도 함부로 내뱉지 않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을 대할 때도 백년 손님을 대하듯 하라고 하셨다. 그러면 행동을 조심하게 될 것이고 밉보일 경우가 적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 말을 들으니, 회사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명확해지며 가슴 속 걱정이 한 줌 덜어졌다.

항상 회사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기본적인 스탠스, 사람들에게 내 속을 다 보여주며 잘 해주자 라는 식대로 하지 말자니 그럼 어떻게 해야될지가 명확하지 않았었다.

대신 백년 손님을 떠올리니 회사 사람들을 조심해서 대해야 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면서 행동을 자중할 수 있게 될 거 같다.

 

물론 아직 초반이고 백년 손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머리도 아플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해보고 그 다음에 걱정을 해보는 게 좋을 거 같다.

 

백년 손님,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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