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에 대한 생각 정리

현재 생산 업계에 몸 담으면서 대량의 시스템을 관리하고 다루고 있다.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조심해야 하는 문제점들도 많이 있다.

 

특히나 DB 프로시저를 만들 때 굉장히 조심스러워 진다. 현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느끼는 건 체계성없이 관리되는 DB 시스템이다. 그때 그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똑같은 내용의 프로시저가 한도 끝도 없이 많다.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한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에 구현되어 있는 기능과 겹친게 없는지 찾아보는 시간도 또한 개발에 포함이 된다. 이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를 타산지석 삼아 나는 유연하게 설계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코드를 구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려고 한다. 그런 와중 '설계' 라는 단어가 뇌리에 꽂히면서 설계를 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책이나 글을 찾아보았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설계에 대해 영감을 주는 글을 찾았고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설계는 소통을 위한 도구이다.

 

설계가 왜 소통을 위한 도구일까? 설계는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짜는 행위라고 생각했는데, 그로 인해 현업이 프로그램 사용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설계는 소통을 위한 도구라 하니, 나의 관점은 온전히 편향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방과 소통을 잘하려면 자주 얘기를 해야 한다. 설계도 마찬가지이다. 현업 담당자와 자주 소통해야 프로그램이 쓸모 있는 쪽으로, 의미있는 쪽으로 갈 수 있다. 물론 현업 담당자들의 요구사항이 우후죽순이라 그걸 잘 필터해야 하는 것도 수반되지만, 요지는 설계는 소통을 위한 도구이니 프로그램을 한번에 잘 만들어서 퉁 치려는 생각을 하는 건 위험하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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