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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izure But Okay Developer
생각정리

2023년 회고록

by Sky_Developer 2024. 1. 17.

들어가기 앞서

2023년을 뒤돌아 보고자 회고록을 씁니다.
2023년은 순탄하게 흘러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목차

  • 겪은 일들
  • 깨달음
  • 결론

내용

겪은 일들

23년도 2월에 회사를 나와서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전 결제 서비스 플랫폼에서 업무를 하며 데이터 추이를 파악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 이쪽으로 좀 더 해보자 마음을 먹었다.
 
여러 국비 학원에 신청을 했지만 탈락을 하였고, 마지막 수단으로 대학원을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대학원은 9월에 시작되므로 그 사이 뭔가 쉬고 싶었다. 몇년동안 계속 일 하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교때 풍물동아리를 하며 알게 된 고창농악전수관에서 풍물놀이를 배우러 다녔고
서울에 놀러 온 친구와 함께 서울여행을 하였고
마냥 돈을 안벌 수 없어서 패밀리 레스토랑, 일식집에서 서빙도 하였고
머신러닝 공부도 틈틈이 매일 하였다.
 
그런데, 서울에 혼자 몇년동안 지내다보니 가족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자 집으로 내려왔다.
부모님은 내 안색을 살피더니 많이 몸이 상했다며 당장 서울에서 생활 정리하고 내려오라고 하셨다.
사실 서울에 계속 있을 명분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 하겠다며 집을 정리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서울에서 지내며 살이 너무나 많이 쪘기 때문에 건강 관리를 시작했다.
매일 런닝을 하고, 한의원도 가고, 비염치료도 받고, 교회 청소도 아버지따라 같이 하면서 가족들과 점차 생활습관이 동화되었다.
 
어떤 날 아버지가 귀찮아하시면서 밥을 대충 차려주셨는데, 그 밥이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너무 기쁜 마음이 들었다. 혼자 밥을 먹는게 아니라 같이 먹는다는 기분에 마음이 너무 기뻤다. 그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타지 생활보단 본가에서 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것이 더 맞는 사람이었다.
 
필요에 따라선 타지에서 지낼 수 있겠지만 억지로 안 맞는 생활패턴에 나를 우겨넣을 필요는 없는 거였다.

비염치료 같은 경우, 비중격곡만증 상태가 너무 심해 코로 숨쉬는게 극소량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의사가 말했다. 그래서 빠른 시일에 수술 날짜를 잡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개운하고 피곤함을 거의 느끼지 않게 되었다. 코로 숨을 잘 쉬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 사이에 모 부트캠프에서 나를 강사로 초청하여 강의를 진행했다. 총 두 달 조금 넘게 진행하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나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나라는 사람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이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독서모임에 가입을 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소통을 하면서 서로의 감성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너무 나랑 잘 맞았다.
 
일적으론 경주에 있는 모 회사에 취업하게 되어 현재까지 일을 하고 있으며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깨달음

2023년은 5년간 고생한 나를 위해 쉬어가는 기간이었다.

처음에는 뭔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불안감에 계속 이것저것 건드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체력이 받춰주질 않아 금방 그만두게 되었다.

결국 집밥먹고 집 청소하고 교회 청소하고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반복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나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 및 깨달음이 생겼다.
 

  • 나는 타지 생활보단 본가에서 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것이 더 맞는 사람이었다.
  • 나라는 사람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이때 알 수 있었다.

 
일찍이 나를 잘 파악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서울 생활을 할땐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잘 몰랐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쉽게 상처를 받고 휘말렸었다. 내가 나를 잘 알았더라면 사전에 방지를 하고 내 마음을 덜 힘들게 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존감을 잘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론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생겨야 깨달음이 생기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느낀다.

나는 2023년에 나를 돌아볼 여유를 만들어서 깨달음을 얻었고, 이를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힘든 시간을 거치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여유를 제공하여 자기만을 위한 깨달음을 가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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