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미팅 때 CI/CD 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에 대해 평소 조언을 구하는 개발자 친구와 담소를 나누다 내가 다소 급발진하는 느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응집된 결과라고 생각이 드는데..
1. 수동적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나는 익숙한 환경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면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현재 회사에서 첫 번째로 정규직 전환이 안되면서 들은 피드백 중 하나가 수동적인 자세를 자주 취한다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 기존에 제시된 아이디어에서 개선할 점 같은 것을 많이 생각하며 발언을 하려고 노력했다.
2. 회사 개발 문화를 성장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아쉬운 점 중 하나가 개발문화가 안 잡혀 있다는 점이라 생각이 들었고 그 중에 CI/CD 플랫폼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오전 미팅 때 CI/CD 플랫폼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단 식으로 주장했었는데 우리 회사의 현재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다소 근거없이 발언했던 거 같다.
현재 회사에선 대규모 사이즈로 서버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당장 기능 구현이 급한 시점이기 때문에 CI/CD 를 구축하는 것 자체가 다소 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CI/CD 운영은 절대적인 답이 아니고 팀 규모,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발자 친구와 길게 얘기를 나누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1. 앞으론 시범적으로 개인 프로젝트에 먼저 사용해본 다음 의견을 제시해야겠다.
다소 의견개진이 급한 면이 있었다. 기술제안을 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이면 더 주장을 밀고 가기 보단, 개인 프로젝트 등으로 내가하는 업무에 먼저 적용해보고, 괜찮다 싶을 때 하나씩 흘리는 느낌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술을 써본 후기를 작성해봤는데 한번씩 봐주세요" 라는 식으로 말이다.
2. 팀 분위기, 상황이 중요하다
결국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팀의 의견이 중요하다. 팀의 분위기가 현재상 적용하기 힘든 분위기라면 앞서 언급한대로 내 개인영역에서 먼저 적용해본뒤 점진적으로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의사소통에도 이렇게 방법과 방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게 소중한 계기였다. 나는 성장하고 있는가? 적어도 잘못된 방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바로 잡힌 것을 느끼며 개발자 간의 소통하는 방식을 배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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