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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호모데우스를 읽으며

by Sky_Developer 2020. 4. 3.

 

호모데우스를 읽으면서 초입부에 전염병과 관련된 구절이 나와서 생각난 바를 적고자 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인류가 정복하기 어려운 신의 재앙과 같이 여겨졌으나 현대에 들어서 의사들과 연구진들의 노력 덕에 규명과 진단이 가능하여 결국 해결할 수 있는 장애물로 변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에는 전염병은 의료진들의 노력 덕분에 거의 원인 규명이 가능한 상태이며 더 이상 위협 받을 일이 드물 것이라 얘기한다. 오직 인류에게 위협될 것은 이러한 생명공학 기술의 진보를 악용하려는 인류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지금 일어난 COVID-19 바이러스 사태를 보건대, 하라리가 전염병의 위험성과 인류 스스로 미칠 위험성에 대해서 약간은 간과한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유럽을 보면 '우린 젋으니까 바이러스 안 걸려', '바이러스도 바이러스지만 인생도 즐겨야지' 라면서 권고를 무시한 채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전염병에 대한 백신은 최장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현재 최대 수단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인류가 감염이 될지 알 수 없고 저자가 말한대로 전염병의 위험성이 현대에 들어서 저하 되었다는 것과는 좀 상이한 현상이다.

 

물론 COVID-19 바이러스가 이전 것들과 다르게 전염성이 굉장히 높다는 부분은 무시할 수 없다.

 

새로운 에볼라나 미지의 변종 독감이 전 세계를 휩쓸어 수백만명이 죽는 일이 다시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런 일을 불가피한 자연재해로 간주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 그럼에도 어떤 전염병이 통제불능으로 퍼져나간다면 그것은 신의 분노가 아니라 인간의 무능 탓이라는 것이다. - 30 p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상황같이 바이러스가 계속 퍼져나가는 상황을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기술이 발전하였고 인류는 왠만한 바이러스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지만, 무엇보다 기술과 같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의식이라고.

 

나도 헬스장 끊은게 너무 아깝고 지금 2달 째 못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헬스장 이용권 기간은 계속 가고 있다.

 

'한번 간다고 문제될 건 없겠지 다른 사람들도 다 가는데?'

 

외국에서 일어나는 사태와 이따금씩 드는 생각을 통해 생각해보건데, 전염병이 통제불능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인류의 무능탓이고 나의 관점으로는 우리의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잡혀있지 않은 탓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은 시민들의 의식이며 이 부분이 기술보다 앞서야 한다.

 

기술 산업에 종사하면서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를 경이를 가지면서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에 따른 윤리의식 또한 무조건 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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